한국전쟁에 기반을 둔 일본의 경제 성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고, 1970~1980년대 절정기를 이루며 일본을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한다. 이때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 바람, 즉 일류(日流)가 불었고, 아시아의 젊은이들은 일본 대중문화의 회오리에 빠져든
한국을 일본의 과거로 느끼고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의 중년 여성은 고도성장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남성들이 직장 중심의 놀이문화를 즐기고, 젊은 층은 넘쳐나는 공연, 영화, 게임을 누리는 반면 문화소비층으로 인정받지 못한 중년 여성들은 눈높이에 맞
건설되기 시작하고 일종의 초국가적 흐름이 생겨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보여주는 일례로 대만에서는 홍콩영화 산업이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일본의 문화적 식민화를 경험하였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한국의 '한류(寒流)'나 '합한(哈韓)'같은 대중음악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 및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고조되기 시작했다. 몽골에서는 1999년 몽골국영방송에서 <모래시계>를 처음 방영하였다. 이후 울란바타르 tv방송에서 재방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중국과 베트남, 몽골 이외의 나라들인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등에서는 2000년 이후에야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적은 있었고, 특히 일본에 전해 진 우리의 문화는 일본문명의 형성에 크게 기여한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한류처럼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대중문화가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동시에 향유, 소비, 구매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