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음에도, 그의 극이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못한 것은 그가 월북 작가라는 이유의 탓이 크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이념적인 판단이었다기보다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연극이 대중 선동의 정치 사업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연극인에 대한 대우가 각별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고려되기도 한다.
1.도념이를 처음 만나며···
함세덕의 동승도념이는 일부가 이미 어른의 세계로 편입되어 버린 영악한 아이, 어른 세계의 수직적 인간관계며 음밀한 거래와 세속적 욕망을 알아 버려 슬프게 빗나간 불쌍한 아이였다. 어쩌다 어른들 속에 기여 살게 된 아이, 그래서 아이가 지녀야 할 순수함을 읽고 그
말해, 동승은 초부가 나무를 해서 산을 내려가기까지의 시간 속에서 진행되는 사건을 담고 있는 것이다.
첫 장면에서 알 수 있는 전사는 도념이 매년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재를 지내게 된 계기와 절과 안대갓집과의 관계이다. 뿐만 아니라 극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보도 주어져 있다.
큰 아들. 상어에 다리를 물려 다리가 끊겨버린 아버지. 소식이 끊긴 작은 아들 복조. 이 모든 것은 ‘바다’가 인간에게 끼친 영향이다. 바다는 그저 배경이 아니라, 한 인간, 나아가서는 어민 전체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거대한 실체이고, 이 작품의 주요 갈등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작품에서는
도념은 자기를 버리고 달아버린 어머니를 기다린다
→ 도념은 아름다운 미망인에게 마음이 끌리고, 미망인 또한 도념을 수양아들로 삼고자 한다
→ 주지승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토끼를 살생한 것이 탄로나면서 미망인의 입양 계획이 무산된다
→ 도념은 홀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절을 떠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