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라는 말이 포함하는 의미는 비교적 광범위한 것으로서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을 모두 안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그림을 말하는 것이었다.
동양의 회화는 서양의 예술이 사실(寫實)로서 대변된다면 동양의 우주관과 그 사유구조를 근간으로 하여 생성된 예술이다. 다시 말하면 서양의 예술이
전통회화에서 한국화란 무엇인가 생각할 때 동양화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양화란 서양화와 대조되는 말로 지역적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한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그려진 그림을 일컫는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고유한 미술을 중국화(국화)라 하여 발전시켰고, 일본도 명치(明治)
미술 전람회를 계기로 조선 총독부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그림을 일본화라고 명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국화라고 명명하면 민족정신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 논란이 거듭되다가 서양화와 대칭되는 뜻으로 동양화라 칭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 후 동양화로 계속 불리어 오다가 최근에 우리 민
회화권에 있어 중국의 전통회화는 중국화로, 일본의 전통회화는 일본화로 불렸으나 일제는 한국 고유의 전통과 민족성의 자각을 꺼려 1921년 제1회 서화협회전람회와 22년의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한국의 전통회화가 조선화로 지칭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고 대신 동양화로 부르게 하였다.
한국화는
미술계가 얼마나 지대하게 서구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림과 관련한 기준을 한국 밖으로 삼고 서구의 흐름에 늘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은 때때로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서양의 회화를 보며 논하는 것이 우리고유의 그것을 보고 논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