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대적 활판술과 딱지본 대중소설
1.1. 20세기 초 신식활자의 도입과 출판 상황
18․9세기 상업적 출판의 시발인 필사본과 방각본의 시대를 거쳐 신식활자를 도입한 이후 1908년 동문사에서 <은세계>와 광동서국에서 <강감찬전>이, 1911년 박문서관에서 <춘향전>이, 1912년 신문관에서 <옥루몽>이
없는 책을 상상할 수 없지만, 과거의 책들은 오늘날과 같은 표지를 갖지 않았다.
지금의 표지와 같은 속성을 띠고 처음 등장한 ‘딱지본’ 소설책은 근대적 책표지 디자인의 기원이자 상품으로서의 책의 첫 출현이라고 한다. 이 딱지본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소설이 어떻게 변모했으며 그 역사적 성격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Ⅱ. 본론
1. 구활자본의 정의와 성행
1-1. 구활자본이란?
1910년대 이후, 구활자로 출간된 근대적 지향을 지닌 작품들을 구활자본 대중소설이라고 하며, 육전소설, 딱지본으로도 불린다. 이 시기에는 신소설은 물론이고, 고전소설도
본이 있으며, 한글 목판본은 자암본(紫岩本)·송동본(宋洞本)·불란서동양어학교본(佛蘭西東洋語學校本) 등이 있다. 구활자본(딱지본)은 13종이나 되는데, 특징에 따라 세창본(世昌本, 1915년)·영창본(永昌本, 1915년)을 비롯하여 동명본(同明本, 1915년) 계열로 나뉜다. 이 작품은 공안류소설(公案類小說)인
딱지본의 간행 등을 들 수 있다.
고소설이 세책본으로 널리 퍼진 것은 1900년대를 전후한 때이며, 그 후기의 내용은 달라지는데 이는 독자의 계층을 알아보는 자료가 된다. 대표적인 세책본으로는 [조웅전], [계월전], [유충렬전], [최현전] 등을 들 수 있다.
[금오신화]에는 [용궁부연록], [취유부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