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 동광학교 교원 등 벌써 두 번이나 손님을 맞이한 까닭이다. 그는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다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의 아내는 달포가 지나도록 기침이 심한 상태였다. 가난한 살림에 조밥도 겨우 먹였는데 어쩌다 먹은 조밥을 먹고 기침을 쿨럭 거리고 있는 것이
<빈처>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를 읽고
이야기 하는 1920년대 지식인과 민중들의 삶
1.세 작품의 줄거리 요약
운수 좋은 날
동소문 에서 인력거를 끄는 김 첨지는 근 열흘 동안 돈벌이를 못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첫 손님으로 문안에 들어가는 마나님을 전찻길까지 태우고, 학생 손님까지
마나님을 전차역까지 데려다 드렸고 정류장에서는 불쌍한 눈길로 쳐다보고 있다가 결국 교원인 듯 싶은 양복장이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서는 첫 번에 삼십 전, 둘째 번에 오십 전 도합 팔십 전을 벌었다. 김첨지는 눈물이 날 만큼 기뻤다. 술도 한잔 사 마실수 있을 정도였고 무엇보다도 앓아누워 있는
마나님이 단속 잘하지 않으면 구름에라도 올라갈 것 같은데.” 편편도 대꾸하길 “이런 바람둥이는 얼려 죽여서 본때를 보이고 말아야지.” 라며 한마디 한마디가 상황을 생생하게 보고 있는 듯 느껴졌고 포송령의 풍부한 표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뭇잎을 먹고 구름을 입고 사람과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