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전후 일본이란 민족국가의 틀안에서 단일민족이데올로기에 의해 그 존재 조차 부정당하면서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아아누민족이 소수민족으로서의 존재를 확인하고 정치의 장에서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국제화에 밀려 낮아진 국경을 넘어서 세계각국의 선주민 소수민족과 손을 잡았
만주의 서사시
안수길은 해방 후 1960년대의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던 작가 중 한명이다. 안수길은 외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뿌리’를 내리는 것에 대한 고된 작업을 지속한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한국이라는 민족이 뿌리를 뽑히게 될 위험을 안고 살고 있는 부류에 대한 탐구와 분석이
서사에 우연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반면, 고난이나 위기가 없는 미국에서의 서사에서는 우연 또한 거의 등장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주제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혈의 누』의 정치소설적인 면모의 핵심은 조선이 일본, 만주와 연방도를 구성해야 한다는 구완서의 견해에서 확인
① 역사적 배경
미쓰야 협정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독립운동은 일제의 만주사변(1931)과 괴뢰 정권인 만주국의 수립(1932) 이후 만주 일대를 일제가 장악함으로써 큰 위협에 빠지게 되었다. 만주사변은 1931년에 일본이 만주 지역을 차지할 요량으로, 선양 북쪽 류타오거우에서 스스로 철도 폭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