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 하나의 이야기를 각각의 방식으로
석고와 먹을 중첩 시켜 켜켜이 층을 만든 후 그것을 갈고, 닦고, 광을 낸 끝에 만들어낸 노준의 형상들은 언뜻 테이블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그것이 대지가 숨을 쉬는 듯한 형태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그의 작업을 보면, 생명을 가진 땅은 숨을 쉬고, 순환한다.
3. 공간으로의 회고
- 구멍과 구원
나’는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녹이 슬어 버려진 승용차의 텅빈 트렁크를 보고 무언가 비어있는 곳을 채우고 싶은 매우 ‘충동적인’ 충동을 느낀다. 이는 자궁같고 구멍같기도 하며 마치 죽어버린 육신과 함께 뭍힐 관같기도 하다. 그 충동은 원시적인 사디즘적 쾌
김동인은 많은 작품을 통해 대동강과 평양의 특정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작품의 분석을 통해 김동인에게 있어 대동강은 단순히 향수의 공간이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명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동강을 통한 명상이 작품에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대동강의 사상
가꾸어진 공원에 온 듯한 기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화장실 입구로 들어서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꽃향기가 가득하다.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공간이면서도 '냄새 나고 더럽다'는 오명을 씻지 못했던 화장실. 이러한 화장실을 사색과 명상을 할 수 있는 아늑한 문화공간으로 바꾼 대표적인예.
공간이다. 「거울에 대한 명상」의 배경은 트렁크 안이다. 신성한 의식이라도 치르듯 들어간 트렁크는 문이 닫히면서 나는 세상과 단절된다. 트렁크 바깥세상에서 거울에 비춰진 모습만을 진실로 알고 철저한 나르시시스트로 살아 온 나는 죽음이 목전에 와 있는 상황에서 비로소 자신의 본질을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