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적인 관심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남성 특유의 사회적 경험과 지각방식을 보편적인 것으로 표준화하려는 태도를 근절시키려는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페미니즘은 단순한 문학적 비평을 위한 방법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거시적인 시각이자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자의 외침을 포착하는데 있어 더없이 적합한 형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여기에서는 작품에 등장한 인물과 주요 모티브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것이 어떻게 작품 전체의 맥락에서 읽힐 수 있는지, 그리고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으로 볼 때 어떠한 읽기가 가능할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생략>
페미니즘은 비단 여성과 남성의 문제뿐 아니라, 서구남성중심의 질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서구중심의 형이상학을 해체하려는 현대의 철학적 사유들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남성중심 사회의 모순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은 그러므로 매우 섬세하면
문학 텍스트 내부에 존재하는 여성에게도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정희의 소설이 기존 남성적 시각의 ‘광기’에서 벗어나 왜 ‘여성적 광기’로 분류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여성적 광기란, 사회구조적인 모순으로부터 탈피하려고 하는 여성에게 찍히는 문화적인 낙인
사회의 발전과 함께 우리 문학 또한 한층 성숙해져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이 때에 함께 나타나는 변화 중 한가지가 여성작가와 페미니즘문학의 등장이다. 그 이전에도 여성작가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은 있었지만 이 때 작품의 주제는 수탈과 전쟁의 시대 그리고..............
*오정희소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