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은 그가 매체를 단순한 정보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분배수단을 넘어서 역사성을 드러내는 ‘소통조직 Kommunikationsorganisation’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입장에 기대면 문학적 텍스트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지는 문학이라는 것도 정태적 개념이 아니라 모든 소통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 된다.
우연을 구사하면서 일본인을 시혜자로 설정한 사실은, 내용 면에서의 명시적인 친외세 경향보다도 더 근본적으로 『혈의 누』의 몰주체적인 성격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우연의 빈번한 구사와 더불어 주목할 사실은, 우연을 구사하되 필연으로 보이게끔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떠한
문학의 종언에 대하여 한국의 비평가들이 택한 방식은 이미 죽어버린 문학에 대한 장례식이 아니라 종언 그 자체에 대한 재고이다. 문학의 위기 현상은 예술의 자기해방 현상으로 인하여 문학 또한 다룰 수 있는 소재나 형식에 어떠한 필연성도 요구되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
우연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그 우연적 학습이 성장에 기여를 할 수도 잇지만, 교육은
의미상 학습의 기회와 과정을 다소 의도적으로 혹은 계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도적
혹은 계획적으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을 통제하는 행위가 바로 ‘교육의 행위’ 라고 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이 지닌 미학적 특성을 아무리 강조한다 할지라도, 문학작품은 다른 예술들과 마찬가지로 사회밖에서는 태어날 수 없는 사회적 산물이며, 그 발생에서부터 여러 사회적 제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사회학적 비평은 언어를 대상이기 이전에 세상의 어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