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규정적 개념으로서의 역적
역적(逆賊)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규정의 틀을 들면 ‘왕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정치질서에 맞서 그것을 전복하고자 하는 자’ 정도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역적이라는 말에는 ‘사회 질서를 뒤흔들고 세상에 혼란을 일으킨, 권력 지향적인 정의롭지 않은 존재’라는 부
Ⅰ. 들어가는 말 - 작가의 현실인식
문학은 사회의 전부를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작가로 하여금 선택된 사회가 반영되며, 그 매개체로 작가의 눈, 즉 작가의 현실인식이 형상화되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한 작가의 삶을 연구하면서 우리는 그가 당면했던 문제들과 시대적 고통을 알 수
문학적으로 변모될 수 있었다. 이는 시간적인 여유가 가져다주는 문학의 새로운 질서구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중에 생긴 각종 사연들은, 시가는 원래의 시 형식미에 입각하여 조탁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산문의 경우는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면서 처음보다는 그 감정이 폭이 보다 증폭되었지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 가운데 귄터 그라스의 텔크테에서의 만남 Das Treffen in Telgte(1979)과 페터 슈나이더 Peter Schneider의 두 장애물을 뛰어넘는 사람 Der Mauerspringer(1982)이 두드러진다. 마르틴 발저의 도를레와 볼프 Dorle und Wolf(1987) 역시 분단된 독일의 문제를
-서론-
개화기, 이양선의 출현 이래, 조국이 광복하기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역사는 격동의 역사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 백, 수천 년간 굳건히 자리 잡고 있던, 중화 주의적 세계관이 이 짧은 시간에 붕괴해 버리고 새로운 세계와 조우하여,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한 뼈저린 아픔과 고민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