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범, 잡지 『문장』의 성격과 위상
1. 문제의 제기
『문장』은 일제말기 급격한 정치사회적 구조변동과 역학적인 제약 관계 속에서 탈현실의 ‘상고주의’와 ‘문학주의’라는 당대 지배적인 문화 흐름을 수렴하고 확산시키는 가운데 문예저널리즘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했다. 이것이 『문장』 특
문학주의의 대립이 그것이다. 이 문학주의 계열의 인물들은 반 볼세비키축 혹은 非 1930년파를 이루어 전향축을 형성하게 된다. 결국 문학주의 계열의 인자들이 객관정세와 과거 조직실천의 과오를 빌미로 자유주의 문학관으로 퇴영하는 위기 국면에서 지도부는 정치편향주의, 종파주의에 대한 자기비
문학주의로 갱신해내는 데서 확인된다. 순수문학지 <현대문학>의 창간이 그러한바 그는 자신이 문학적 이념을 재정립함과 동시에 제도의 차원에서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비평가로서의 권위를 재생산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2) 전후세대 비평가
전후세대의 대두는 기성 혹은 구세대로 대변되는
문학주의를 표방하면서 문학 형식의 실험과 언어감각의 혁신을 강조하는 입장이었다. 다시 말해 문학을 현실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언어의 건축물’로 인식하면서 창작의 방향을 문학적 재료의 가공기술 혁신 쪽에 두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박인환을 비롯한 김경린등의 후기 모더니스트들은 그러
문학주의로부터 현실주의로 이행해 가게 되는 것이다. 이상화의 민중 정서는 매우 생활화되고 의식화된 모습을 보인다. 먼저 시「구루마꾼」에는 「街相」이라는 큰 제목 아래 수레꾼, 거지, 엿장수 등 이른바 기층 민증울 노래하면서 민중의 고달픔과 슬픔을 형상화한다. 시「저무는 놀 안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