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함과 아름다움이라는 현상이 우리에게 환기시키고 있는 감정들이 경험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관찰하고 있다. 그리고 26년 후 『판단력 비판』에서 그 현상에 대한 관찰의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런 상태가 경험 이전에 어떻게 가능한지를 밝히기 위해 분석을 시도한다.
이처럼 숭고는 미와 더
맺 음 말
이제까지 우리는 칸트 철학의 체계 속에서 미학이론의 위치를 파악해 보았고, 그러한 미학이론의 전체적 틀 속에서 미론의 인식론적 근거와 자격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미론과의 연속적인 관계 속에서 숭고론의 문맥을 검토한 끝에 칸트가 제시하고 있는 미와숭고 두 개념의 공통점
숭고를 아름다움과 동격의 범주로 승화시킨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가 단연 돋보인다. 그의 저서 《숭고와 아름다움의 이념의 기념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통해, 미의 변종이나 하위 개념으로서 취급되던 숭고는 그에 의해 미와 동격의 범주로서 그 지위를 보장받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철학의이해 2023학년도 2학기 기말
1. 플라톤의 "향연", 고대 그리스에서의 사랑과 지혜의 교류
고대 그리스의 지식인들이 함께 모여 사랑의 본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바로 이런 장면이 플라톤의 대화편 "향연"에서 펼쳐진다. "향연"이라는 단어는 ‘함께 술을 마신다
『칸트 취미판단』
1. 기본적인 취미판단의 네 계기
과연 ‘미’는 무엇인가? 칸트는 우리에게 받아들여지는 미 개념은 우리의 취미판단(미적 판단)에 의해 성립되는 것으로 보았다. 선천적으로 주관이 지닌 보편적이며 필연적인 취미(감정을 통해 미를 판단하는 능력)의 원리를 밝혀내고, 그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