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순과 그의 문학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 작가연보
1942년 5월 8일 황해도 신천에서 父 박상련과 母 권순옥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출생.
1947년 상경, 54년 서울 중학교에 입학.
1960년 서울고 졸업후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 입학했으며, 4․19혁명에 가담.
1964년 대학 졸업. 단편 <공
박태순은 64년 <공알앙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이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혼란스러운 시대상황 중심에서 그가 느끼고 체험한 바를 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사실 그가 60년대에 쓴 작품들은 관념적인 모더니즘 계열에 속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70년대로 가까워 올수록 그는 현장에 직
1. 들어가며
문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 당시 사회적 상황과의 관계는 주체를 정립하는 근본적인 요건일 것이다. 1960년대 우리 문학의 핵심적인 원천에는 4.19가 있다. 박태순은 4.19를 체험한 작가로서 4.19가 이룩한 개인의 근대적 자아 각성을 문학적으로 내재화했으며, ‘무너진 극장’은 그
1. 1960년대 사회상과 소설 문학의 양상
1960년대는 전쟁의 혼란을 딛고, 이상의 현실화와 그 좌절을 겪은 시기였다. 4․19혁명을 통해 자유당의 전횡과 독재 정치에 항거하여 민권의 승리를 확보한 것이 이상의 현실화라면, 5․16군사 쿠데타에 의해 이러한 이상이 무참하게 짓밟힌 것을 경험한 시
2. 외적 시련: 반공주의
축구 경기를 보급시키고 시합의 승리를 맛보게 함으로써 섬사람들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한 조백헌 원장은 마침내 그의 본격적인 사업 계획을 드러내고 나섰다.(p.171)
…“오늘 당장 섬을 나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당신들이 또는 당신들의 아들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