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며,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던 백성들의 유랑의 노래였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작품 자체의 내용보다는 고려후기의 사회적 배경에 기초한 해석들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와 같은 해석들보다는 온전히 작품의 내용에 집중하는 해석에 좀 더 큰 울림을 느꼈다.
시조는 한국 문학사가 남긴 작품들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압도적이다. 그리하여 시조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한국 시가의 대표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1) 명칭 : 단가(短歌), 혹은 시조(時調 - 조선 영조 때 창곡상의 명칭인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줄인 말)
‘시조’라
1. 시조의 정의
시조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서 발생하고 정제된 서정 시가로써 조선조의 전 시기와 개화기까지 생명력을 유지해 온 민족 시가이다. 즉, 한민족의 고유한 예술양식의 하나로서 국문학상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녀오는 시가형식의 시조이다.
그러나 ‘시조란 무엇인가’하는 물
Ⅰ. 한국 중세문학 조선시대문학의 배경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때, 우선 주목되는 것은 공인자본의 발생이다. 대동법 실시 이후 정부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던 공인들은 물품구입을 위해 서울 시전 및 각 지방의 여객과 객주에서 활발한 상업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공인의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