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형식에서의 특수성
경기체가는 작품과 시대에 따라서 그 형식에 변화가 많이 나타난다. 율격상으로는<한림별곡>과 같은 정격형에서 출발하여 후대로 올수록 점차 변격형, 파격형으로 변화되어 그 율격의 형식이 자유로워진다. 이러한 율격적 변화는 그 장르적 성격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격형·파격형으로 나눌 수 있고, 음수율은 주로 3음절과 4음절로 되어 있다. 음보수(音步數)는 주로 3음보이며 가끔 4음보도 나타난다. 구수(句數)는 6구체가 가장 많으며 5연 내지 8연으로 되어 있고, 1연은 전절(前節)과 후절(後節)로 나누어진다. 경기체가의 발생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다.
정통 향
변격형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정격형은 음수율에서 3·4조를 철저히 지키는 경향을 보이며, 총 200행(400구) 내외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또 주제는 <소학(小學)>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시종일관 유교적 규범에 충실한 교훈문학 혹은 목적문학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지닌다. 이에 반해 변격형은 음
변격형(變格型)을 이룬다. 이 가요의 형식은 신라시대 향가의 형식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특히 《정읍사(井邑詞)》 《정과정곡(鄭瓜亭曲)》 《사모곡(思母曲)》 등이 그것인데, 이들은 단련(單聯)으로 되어 있는 점에서는 향가와 같으나 음수율에서 3음절이 우세하고, 음보율은 3음보가 우세하며, 대체
변격형· 파격형으로 나눌 수 있고, 여러 장이 연속되는 장가 형식으로 되어 있다.
○ 명칭 : 노래 말미에 반드시 경긔 엇더하니잇고 또는 경기하여라는 구를 붙이기 때문에 경기체가 또는 경기하여가라고도 하며, 제목에 별곡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 속요의 청산별곡 등과 구별하기 위해 별곡체라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