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아에 대한 크리스타 볼프의 해석은 완전히 다르고 독창적이다. 볼프는 메데아가 저질렀다고 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모든 범죄를 부정한다. 그리고 희생양과 진실의 왜곡을 다룬 최신 인류학 이론을 끌어들여 메데아가 살았던 때를 재구성한다. 볼프는 우선 메데아가 처한 사회적 현실에 주목한다.
볼프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녀는 자신의 소설 “메데이아, 목소리들”에서 기존의 메데이아와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철저하게 해체시키고 전혀 다른 메데이아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이제 볼프의 새로운 메데이아 이야기를 만나보고, 그것이 지난 수천년간 형성되어 왔던 메데이아와는 어떤 점이
Ⅰ. 독일문학의 배경
체계이론적 문예학의 입장에서 문학의 특성과 존재방식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학을 준거이론으로 삼는 대신 예술과 문학도-예술, 문학 외의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사회적 영역으로 간주하는 사회이론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체계이론의 시각에서 보자면 문학이나 예
인간의 기억은 망각되어진다. 망각 되어진 기억의 일부분은 현재의 시간으로 회상될 수 있다. 이러한 회상은 저장된 기억을 불러오는 것이지만, 동일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새로운 해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인식적인 한계를 볼프의 글쓰기에서 볼 수 있다. 볼프는 회상적 글쓰기를 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