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듦의 애달픔
사그라드는 것은 애달프다. 사람도, 자연도 나름의 젊음을 다하고 내리막의 뒤안길로 들어선 모습은 그렇다. ‘잘 나가던’ 화려한 시절 뒤에 웅크리고 숨은 모습은 생명의 물기가 빠진 메마른 몸과 함께 과거의 영화를 회상하는 젖은 눈망울일 게다. 세상만사가 모두 그렇다.
미
토가 피폐하고 지배층의 모순이 극명히 드러나며,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 있던 때였다. 일연은 불교를 통해, 민족의식의 고취를 통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는 총 5권 9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권1은 「왕력」(王歷),「기
Ⅱ. 본론
1. 보각국존 일연(一然)
일연(1206~1289)이 살았던 13세기는 내우외환이 중첩된 고난의 시기였다. 안으로는 최씨정권의 독재가 계속되었고, 밖으로는 몽고의 침략으로 인해 전국토가 전란의 흙먼지로 뒤덮였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적 수난을 겪는 동안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려는 민족 공동
불국을 떠받들어 지탱하는 석단은 상하 2층으로 되었는데 하층은 거대한 자연석을, 상층은 원래 크고 작은 냇돌을 쌓아서 안정감을 주었다. 석단은 아래의 사바세계와 위의 불국 정토로 구분했다. 석단 아래는 연못이 있어 사바세계 차안과 불국 세계 피안으로 나누어 놓고 있다. 연못 속에는 불국 세계
▶ 유가(儒家)의 이상사회, 「대동사회(大同社會)」
유가의 이상사회로는 한(漢)나라 초기에 유가학파들이 주장한 대동사회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본래 사람이 천지와 만물과 서로 융합하여 한 덩어리가 된다는 말이었는데, 유가학파들은 논리적 근거를 경서인 《예기(禮記)》예운편(禮運篇)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