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 서정시의 이해를 위하여
2000년 6월15일 남북 정상회담은 그 동안의 냉전구조 패러다임을 허물고 평화시대의 담론체계를 형성해나가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화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느끼게 해준 것은 2차 남북 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이다. 특히 상봉단 일행으로 정지용 시인의 셋째
Ⅰ. 들어가는 말
1988년 1월 납ㆍ월북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금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정지용의 시는 우리 시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졌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해방 후 교육받은 세대의 경우 김영랑, 박목월은 알아도 정지용을 모르는 사람은 아주 많았다. 정지용의 작품
산수시(山水詩)의 영향을 받아 회화(繪)의 기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자연시(自然詩)를 크게 발달시켰다. 당(唐) 시대의 자연시(自然詩) 전통을 대표하는 인물을 ‘왕맹위유(王孟韋柳)’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왕유(王維)와 위응물(韋應物, 737~804), 맹호연(孟浩然, 689~740), 유종원(柳宗元,
산수시(山水詩) 등은 중국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송나라 포조(鮑照)나 북조의 유신(庾信)등 중국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할 만한 작가들도 나왔다. 다만 한(漢)대 악부민가(樂府民歌)의 전통은 그대로 계승되어, 건안(建安)년 간에는 「공작동남비(孔雀東
산수시
2.지용 시인의 신앙 - 종교시
이제 태양을 금시 일어 버린다 하기로
그래도 그리 놀라울리 없다.
실상 나는 또하나 다른 태양으로 살었다.
사랑을 위하얀 입맛도 일는다.
외로운 사슴처럼 벙어리 되어 산길에 슬지라도-
오오, 나의 행복은 나의 성모마리아!
-「또 하나 다른 태양」에서
어릴 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