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거기에 무정은 단순한 애정 소설의 범주를 넘어서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두 축인 박영채와 김선형이 시대적인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인 의의를 지닌다. 박영채는 구한말의 지사였던 박진사의 딸로, 비록 기생으로 전락했으나 전통적인 가치관을 한 몸에
성찰은 식민지와 분단이라는 왜곡된 조건 속에서 근대를 맞이하고 육화한 우리에게는 절실한 것인데, 이러한 지점에서 ‘근대의 원풍경’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그것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론을 확립하고자 했던 김기림을 읽어내는 일은 유의미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본고에서
* 한국의 근대성과 도시(론)
그렇다면 한국의 근대성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이 대답은 쉽게 얻어
질 성질은 아니지만 근대성의 형성과정과 그 결과를 천착해봄으로써 그
에 대한 단초를 증후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절에서는 한국의
근대성을 '근대성의 특수성으로 이해하면서, 한국도시의
* (탈)근대도시론
근대성의 도시적 반영에 대한 지적 담론이 곧 근대도시론이다. 근대
도시론은 도시의 근대성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이지만 그 자체로 근대성
의 한 산물인 근대적 인식론의 적용이자, 계몽주의적 (도시)실천의 담론
이다. 비록 현실로부터 추상화된 것이지만, 도시를 대하고 도시를
근대성의 특성을 보편성과 특수성으
로 나누어 살펴보고, 이어 근대성의 형성과정, 그리고 근대성의 결과,
나아가 근대성과 탈근대성의 대립 문제 등을 나누어 살펴본다.
I. 보편성으로서 근대성과 특수성으로서 근대성
(1) 보편성으로서 근대성: 계몽주의적근대성
근대는 과거보다 당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