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의미소설을 하나의 단일한 개념의 실체로 부각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단순하게 말하면, 소설은 단지 시, 희곡과 함께 문학의 중요한 세 가지 양식 중 하나로 「산문으로 쓰인 이야기」이다.
어떤 의미에서 소설은 「사건이 일어나는 세계」이다. 그것은 사건이 일어난 세계의
의미한다. 판소리에서 창자와 고수에 의해서 행해지는 판놀음 사설이 전개상의 치밀한 구성과 내용으로 재창조되어 발달하면서 소설의 형태로 정착하게 되었다. 따라서 판소리 사설과 판소리계 소설 사이의 질적 차이는 크지 않고 다만 부분적으로 현실을 반영한 이면 주제의 변화나 인물 성격의 차이
문학 내재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개화기 시가의 형성과정에 나타난 특징을 구명하기 위해서는 후자의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연구가 연역적이었다면 실제 창작에 의한 유형설정은 귀납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기존의 개화기 시가의 창작계층에 관한 연구는 그
특징들이 나타나는데 서민의 의식을 대변해주고 있는 점, 작품이 한 개인의 창작이 아니라 민중의 공동작이라는 점, 구비문학이 적층되는 와중에 발생한 구성상의 불합리성이 존재하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판소리 <춘향가>가 양식 변형을 거쳐 소설 <春香傳>이
구성, 주제, 문체 등 여러 측면에서 기록 서사물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들을 드러낸다.
판소리 사설의 특징으로는 첫째, 구성에 있어 강한 개방성을 지닌다. 사설은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광대들의 구비 전승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서사의 기본 골격은 대체로 유지되지만,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