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시인, 그도 마찬가지이다. 일용직 노동자로 이리저리 떠돌아다녀야했던 그의 생활. 그랬기에 누구보다도 그들이 사는 세상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송경동. 그는 사회가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할 존재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어 있는 그들에 대해 노래한다. 그라고 해서 왜 이런 소외가 아무렇
티끌에도 가치가 있는가?
송경동 시인은 우리 사회가 티끌이라 여기며 비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관심 있게 바라본다.
길거리 구둣방 손님 없는 틈에
무뎌진 손톱을 가죽 자르는 쪽가위로 자르고 있는
사내의 뭉툭한 손을 훔쳐본다
그의 손톱 밑에 검은 시가 있다.
「가두의 시」 중에
억압받은 이들의 곁에서
송경동 시인은 한 인터뷰에서 왜 시를 쓰냐는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내 안에 가득한 뭔지 모를 외로움을 이겨내고 싶어서 시를 쓴다고. 그는 억압받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행동을 통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이 그로
송경동은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며 실소를 머금은 펜으로 글을 쓰고 있다.
혜화경찰서에서 / 송경동
영장 기각되고 재조사 받으려 가니
2008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핸드폰 통화내역을 모두 뽑아왔다
난 단지 야간 일반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잡혀왔을 뿐인데
힐금 보니 통화시간과 장소까지 친절하게
송경동
영장 기각되고 재조사 받으려 가니
2008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핸드폰 통화내역을 모두 뽑아왔다
난 단지 야간 일반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잡혀왔을 뿐인데
힐금 보니 통화시간과 장소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다
청계천 탐엔탐스 부근.....
다음엔 문자메씨지 내용을 가져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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