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변할수 있을까? -주식회사 장성군을 읽고-
예전에 전라도 모 지역에서 군수 퇴임 후 그를 기리는 송덕비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에 이런 자치단체장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까라면 까고 위에서 시키는일 이외에는 전혀 하지 않는다던 공무원들이 무슨 바람
송덕비마저도 도섭 영감의 도끼에 넘어지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공작 대원이 시키는 대로 지주들의 돈을 강탈했다. 이웃은 훈의 집 살림을 훔치려 들고, 오작녀의 동생 삼득이와 조부의 엄한 가르침 속에 자라난 당손이까지도 염탐꾼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등 고통은 나날이 가중된다.
그러한 아수라
송덕비(頌德碑)를 도끼로 때려 부순다. 훈은 사촌 동생 혁을 통해 오작녀와 월남 계획을 세운다. 그는 순안으로 돌아오다가 도섭 영감이 주도했던 지난 농민대회 때 숙청당한 삼촌 박용제를 본다. 사동 탄광에 끌려 갔다가 탈출한 용제 영감은 트럭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 것이다. 오작녀와 순안을 떠나
예이다. 석문의 예는 무수히 많다. 현재 중국 길림성 집안시 우산하고분군에 자리 잡고 있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릉비, 신라의 진흥왕순수비로부터 시작해서, 죽은 이의 신원과 행적을 기록한 고려의 각종 묘지(墓誌), 조선 지방관들의 선정(善政)을 기리는 송덕비(頌德碑)같은 부류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