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80년대, 거대 담론이 유효할 때까지 문학은 한국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상의 향방을 이끄는 중요한 글쓰기로 군림해왔다. 시대를 고민했던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광장』이나 『태백산맥』등을 밤새워 읽으며 분단의 상처에 대해 고민해 보기도 하고, 역사의식의 반대편에 있는
Ⅰ. 개요
희곡(drama)은 시나 소설처럼 문학의 한 장르이다. 그러나 제반 문학의 장르와는 다르게 무대상연을 전제로 한 여러 가지 특수성과 제약을 가지고 있어(순수한 문학 장르라기보다는) 문학성과 연극성의 이원론적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희곡이란 말은 영어로 ‘play' 혹은 ’drama'라고 불리
11.15 서사시를 위한 시도
시에다 역사를 아우르려는 ‘서사시’에 대한 시도는 어느 때든지 존재하였다. 그러나 역사와 시를 결합하는 방법은 쉬운 일이 아니며, 이들의 결합은 시와 역사의 만남을 요망하는 긴요한 사유가 갖추어져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와 시의 결합이 어렵다는 의견은
희곡을 썼다가 잃었고 두 번째 작품으로 1918년부터 6년간에 걸쳐 대표작 중 하나인 『사탄의 태양 아래』를 발표하고,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는다. 그 이후에도 『사탄의 태양 아래』와 같이, 기독교에 의한 인간 영혼의 구원 문제를 다루는 『사기』(1927), 『환희』(1929), 『어느 시골신부의 일기』(1936)
3) 게 눈 속의 연꽃
서지사항: 시집 게 눈 속의 연꽃, 문학과 지성사, 1990
게 눈 속의 연꽃
1
처음 본 모르는 풀꽃이여, 이름을 받고 싶겠구나
내 마음 어디에 자리하고 싶은가
이름 부르며 마음과 교미하는 기간,
나는 또 하품을 한다
모르는 풀꽃이여, 내 마음은 너무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