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박상순 시의 모든 난해성은 사라지고, 대신 자족적인 ‘미적 쾌감’을 경험하는 순간들만 존재하게 된다. 시를 가지고 놀고 시를 풀고 시를 큰 소리로 읽으면서,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 내용은 중요하지 않게 되고, 오직 시에 흠뻑 빠져 들어 시적 화자와 즐겁게 혹은 비탄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순간을 포착하는 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관찰한 현상을 시간적으로 압축해서 묘사하는데, 함축화 과정을 통해서 시적 화자가 갖는 의식을 형상화하고 그 의미를 드러낸다. 현상을 영상의 정지화면처럼 표현해서 장면을 하나, 하나 해체하여 의미를 추출해낸다.「흰 스프레이」에서 시적 화자는 교통
서정시의 장르적 특성은 시정신 또는 시적 세계관이나 비전에서 발생한다. 서사나 극과 구분되는 시정신은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에 있다. 동일성이란 자아와 세계의 일체감이다.
외부세계에 대한 유기체의 반응이 인간의 존재양식이라는 수동적 반응이라 할 때, 동일성
즉 자아와 세계의 일체감이란
시적 계발의 의도는 동양의 유교사상에 바탕을 둔 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정부차원에서의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성을 강조하는데 있었다. 특히 심오한 지식과 난해한 이론으로 가득 차 있는 『켄토스』는 현학적이고 모호하기까지 하지만 바로 이러한 이유로 현대시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
시적 대응을 다 할 수 없다 〃
는 한계를 제시하며 그동안 피와 땀으로 축적시켜놓은 민중시의 전통을 무색케 하고, 나아가 이제 민중시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를 구태의연한 시작(詩作)과 비평으로 간주 고명철, 『칼날 위에 서다』p,315, 실천문학사, 2005
하며 민중시를 비판하는 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