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의식과 미의식
예술작품은 모방론적인 대상중심적 성격과 표현론적인 예술가 중심적 성격을 공유하며, 예술작품의 진가는 그것이 얽혀있는 한 시대․한 사회의 총체적인 문화의 틀 내부의 상호관계에 의해 판단되어야 한다. 이를 사회사상적 측면에서 본다면, 한 시대의 예술적 판단의 근거
시대의 현실적인 제약, 즉 전쟁으로 인한 현실의 절대적인 궁핍화와 도덕의식의 붕괴, 전쟁의 참혹성으로 인한 인간적인 가치의 전락 등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어떤 의미에서는 이데올로기를 의도적으로 작품에서 추방했으며 작가들은 전쟁이 제기한 한국 현실의 제반 모순을 파헤칠 힘을 잃고 추상적
시론을 뛰어넘지 못한 채 창작자가 알려준 의도대로 작품을 해석하는 안이한 방법에 얽매이는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가령 김준오가 “무의미시론 속엔 이런 극기를 바탕으로 하여 두 개의 의식이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것을 또 볼 수 있었다. 리얼리티의식과 자유의식이 그것이다.”라고 하면
이대 학관에 얽힌 소문과 노래 ‘향수’ 가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둘 모두 시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대 학관은 그 특이한 구조로 인해 이상이 설계했다는 소문이 있었고, 노래 ‘향수’는 정지용의 시를 가사로 만든 것이다. 그럼 이상과 정지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상과 정지용은 동
시인이다. 이러한 그의 성실성은 실제 행동보다도 언어의 실험 속에서 그의 명징한 시의식을 연마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지적인 판단과 예술적 모험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모험 뒤에는 반드시 내면의식을 점검하면서 그 언어에 매달려 있는 현실과 자아의 진위성을 가늠해 나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