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4월은 갈아엎는 달이라고, 껍데기는 가라고 외치다 간암으로 요절한 시인 신동엽(1930~1969). 생존했던 60년대보다 80년대에 더욱 애송됐던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저항시로 읽혀져 왔다.
4월7일은 그의 서거 30주기.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대산
신동엽은 일제의 수탈이 한창이던 1930년 8월 18일 충남 부여읍 동남리의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던 해 7월엔 함경남도 단천에서 군민 수천 명이 삼림조합에 반대해 군청과 경찰서를 습격했고, 그 와중에 일본 경찰의 발포로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8월에는 평양 고무농장 노동
신동엽으로, 참된 시민 의식적 시인으로서 통찰과 안목을 발휘한 김수영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거대한 뿌리>, <풀> 등의 작품이 있으며, 강인한 참여정신을 가지고 건실한 역사의식을 작품 속에 투영한 신동엽은 강 <아니오>, <껍데기는 가라>, <금강> 등의 작품이 있다.
2) 서정시의 변화와
(2) 문단 데뷔기
그는 1948년 전주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부여 근처의 초등학교에 부임한다. 그러나 그곳에 전주사범에서 그와 대립했던 인물이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흘 만에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온다. 1949년 9월에 신동엽은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그는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묵묵
라야마 야키치,
신동엽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태어난 공간과 시기가 그의 운명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시인 신동엽이 바로 그러하다. 그가 부여에서 태어나고 1930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사실은 그의 삶에 결정적인 동기를 준다. 그가 태어난 해는 만주사변 1년 전이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