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은 1연부터 4연까지 반복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즉 같은 형식이 반복되면서, 주인공여자(나)의 상대 인물과 장소만 바뀌고 있는데 이것에서 신분적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즉 하향식 퇴폐를 읽을 수 있다.
우선 1연에서 여자는 회회아비와 만두가게에서 손을 잡는다. 회회아비와 만두가게
<쌍화점(雙花店)>은 고려속요 가운데서도 그 노골적인 표현으로 말미암아 조선조 양반계층에 의해 사리부재(詞俚不載)로 거론된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쌍화점(雙花店)>의 노랫말이 실려 전하는 문헌은『악장가사』,『악학편고』,『대악후보』이고, 급암의 소악부와『고
쌍화점』을 다각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작품에 나타나는 당대의 사회상과 시적 화자의 목소리에 투영된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를 짚어보면서, 문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당대 현실에 뿌리를 둔 총체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제선정의 배
쌍화점은 고려 충렬왕 때 지어진 노래로 ≪악장가사≫에 실려 있다. 또한 ≪고려사≫악지(樂志)에는 제 2 장만이 발췌되어 '삼장(三臧)'이라는 제목으로 한역되어 전한다. 조선조에는 이른바 男女相悅之詞의 대표적인 노래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충렬왕 시대의 시대상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