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성요인 못지않게 여성영웅소설의 유형성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남녀주인공의 출정시 지위, 주인공들간의 관계 및 여성의 출정 방법 등 여러 가지 기준에서 작품을 나누고 있다. 성형경은 남녀주인공의 출정시의 지위를 기준으로 여성이 대원수가 되어 남성을 부리는 류·남녀가 대등한
영웅적 활약을 펼치는 작품군이 있는데, 이를 영웅소설이라 한다. 영웅소설은 남성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즉, 그 일대기를 ‘영웅의 일생’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반적인 영웅소설과는 달리 여성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작품들
근대적인 여성의식을 담고 있는 여성영웅소설의 출현 배경을 구체적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작품 속에 담긴 의식이나 관념 등을 보아 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추측하고 있다. 조선후기 사회는 임진왜란·병자호란 양란으로 정치·경제·사회 구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유교 사회의
<방한림전>은 19세기에 쓰여진 소설로 추정된다. 조선후기 생산되고 유통되었던 남초(담배)라든가 근대적인 어휘가 사용되고 있으며 필사년도가 19세기 말이기 때문이다. <방한림전>은 조선후기 여성영웅소설 중에서도 끝쯤에 쓰여진 것으로 이전의 여성영웅소설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한계를 많이 극복
여성영웅소설의 대표’라 불리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의 반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영웅소설이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여성의 지위 향상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다. 우리가 제기한 이러한 반문은 소설의 분석 과정에서 더욱 확실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