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논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복수 지연, 성격에 기인한 비극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드는 한 가지 의문은 과연 그런 이유로 이 작품이 비극이 될 수 있었나하는 점이다. 이 희곡 속에 등장하는 ‘햄릿’이라는 인물
지금까지 수업 시간에 이루어졌던 토론에서는 『햄릿』을 주로 성격비극이라는 전통적인 비평방식으로 다루었다. 그에 의하면 『햄릿』의 비극성은 우유부단함과 같은 햄릿의 성격적 결함에 의한 복수지연에서 비롯한다. 오늘날 햄릿이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그는 혼자만의 갈
-복수와 복수의 지연
햄릿의 주제는 복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복수란 단순한 앙갚음이나 징벌의 의미가 아니다.
햄릿이 자신의 복수를 놓고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명분이다. 그는 유령의 말을 듣고 숙부에 대한 증오를 키웠고 확신을 갖고자 연극을 준비하여 숙부의 의중을 떠봤다. 그러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주제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햄릿’은 끊임없는 논란이 되고 있는 커다란 작품이며 그 작품의 전체를 꿰뚫는 중심주제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그것을 ‘복수’라고 잡았다. 각각의 인물들(
ㅣ.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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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은 1601년경의 작품으로 1603년 해적판이 나왔으나, 이듬해 정판본(正版本)이 간행되었다. 햄릿 왕자의 원화(原話)는 12세기 덴마크의 역사가 삭소 그라마티쿠스(Saxo Grammaticus)의 《덴마크사(史)》(1514)에 보이고, 이미 1589년에는 런던에서 햄릿극(劇)이 상연되었다. 그 작자는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