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박찬욱감독의 영화세계(특징)
-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복수극
그의 작품에는 매번 삶과 죽음이 자리하고 있다. 박찬욱은 이를 화두로 그것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생성과 종말의 의미를 모색해왔다. 그의 전작 <복수는 나의 것>과 근작 <올드보이>를 놓고 보면 그가 천착해온 영화세상이 극명하게
박찬욱은 체질적으로 ‘체험’이라기보다는 ‘교양’에 자신의 영화적 뿌리를 대고 있는 감독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그 체질적 건조함이 갖는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배우(연기)가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말하면서 숨기고, 숨기면서 말하기를 즐긴다. 그는 ‘과잉’으로 느
영화에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박찬욱감독과 자살하려는 남자 역을 맡은 배우(오광록)과의 대화가 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박찬욱감독이 배우에게 요구하길 동물과 사랑을 하다(즉 수간)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고 자살하려는 기분으로 연기를 해주길 바랐다고 한다. 결국 이 역시 비극적
‘오이디푸스 왕’을 읽고 느낀 것이 있다면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성의 무서움과 운명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자세이다.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난 이유도 이 두 가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대 정신 분석학 용어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정신학자 프로이트
1) 공동경비구역 JSA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서 박찬욱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넘어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수혁과 오경필은 넘지 말아야 할 분단의 선을 넘었고 결국 서로가 적으로 있는 현실을 철저하게 느끼게 되고, 이수혁의 죽음으로 넘지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