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돈후(溫柔敦厚)’의 실이 적은 것이 애석하다. 노인이 본디 음률을 알지 못하나 오히려 世俗의 음악은 듣기 싫어할 줄은 알아서 한가히 지내며 병을 고치는 여가에 무릇 성정에 감동된 것을 매양 시로 나타낸 것이 있다. 그런데 지금의 시는 옛날의 시와는 달라서 읊을 수는 있어도 노래할 수는 없
4.내용
홍루몽은 '홍루의 허망한 꿈'을 노래한 소설이다. 홍루는 부귀영화와 온유돈후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며, 현실적으로는 여자들이 거처하는 집을 지칭하지만 그 아름다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사연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결국은 한바탕의 허망한 꿈에 불과하여 물거품과 같이 사라져가고
온유돈후’(溫柔敦厚)를 ‘기오-기육’에서는 ‘감발융통(感發融通)’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내 안에 더러움과 인색함을 씻어버려야 사물이 비로소 맑게 보이며 그런 연유에 物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생기며 이것이 이루어질 때 감격이 흘러나와 物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사무치
온유돈후한 성질을 나타낸 문학으로 고려조 시가에서 조선조 시가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의 문학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그의 발문의 취지와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발문에서 중요한 것은 퇴계의 국문시가에 대한 인식이다. 그는 한시는 노래로 부를 수 없고 읊는 데 그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