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작시론에서 이인로는 시는 언어의 의미가 제대로 갖추어진 경지에 이르러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라는 것은 언어의 구조물 내지는 예술이라는 인식을 가졌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이인로가 옛 사람의 문장과 문체를 갈고 닦아 그 표현을 끌어서 쓰는 “용사”를 사용했다는 것과 관
용사를 반대 개념으로 설정하고 대립 관계로 파악하는 논의가 주를 이루었는데, 신의와 용사 각각을 주장하였다고 하는 문인 즉 이규보와 이인로(李仁老)를 차례로 ‘신의론자(新義論者)’, ‘용사론자(用事論者)’로 지목하고 두 사람을 반대되는 입장으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이후 신진학자들에 의
1. 서 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설명하기 위해 "학문과 경험의 중간개념"인 "테크네"를 설정하였다. 이것은 관점론의 당위성에 대한 한 입장으로 볼수 있는데 문학에서도 이와 같이 관점론을 적용함으로서 시대와 사상을 분류할 수 있겠다.
문학을 보는 관점은 즉, 비평관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문장과 뜻을 읽고 배우는 것은 같지만 이인로는 옛사람의 문장과 문체를 갈고 닦아 자신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태를 지향했고, 이규보는 답습을 넘어 생경하더라도 새로운 뜻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최자가 지적하고 있는 문이 바로 ‘용사(用事)’와 ‘신의(新意)’라는 다른 문이다.
옛사람의 시구나 의경을 들어 새롭게 고침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해 내는 성공한 용사(用事).
*화귀거래사: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화운한 작품. 도연명의 ‘귀거래사’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이나 이인로의 ‘화귀거래사’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거기에서 정신적 위안을 얻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