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인조 때, 서울 숭례문 밖 청파 연화봉(蓮花鋒) 정몽세(鄭夢世)라는 한 명사가 있었다. 위인이 단아 강직하고 풍채가 수려하며 문장이 탁월하였다. 그는 예조 좌랑을 하다가 사임했다.
하루는 춘월을 당하여 탕춘대(湯春臺)에서 동료들과 전춘연(錢春宴)을 열었다. 이때 장안 명기 월중선(月中仙
9) 마장전
방경각외전에 실린 마장전은 유생들의 위선적 교우 풍자를 주제로 삼고 있다. 마장전에서 하층민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광통교 위에서 벗과 사귀는 법을 논하면서 상층민이 말거간꾼들 이상으로 술수를 써서 벗을 사귐을 비판하였는데, 마장전은 이러한 모습을 화자가 관찰하는 형식에 의
줄거리 소개
인조 때, 서울 숭례문 밖 청파 연화봉(蓮花峯)에 정몽세라는 한 정직한 문사가 있었다. 풍채가 수려하고 문장이 탁월하여 예조좌랑에 뽑혔으나 벼슬을 사임하고 공명을 뜬구름처럼 여기며 여색을 멀리하고 세월을 보내며 살았다. 하루는 춘월을 당하여 탕춘대(蕩春臺)에서 동료들과 전
남녀 간 애정문제는 인간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므로, 문학에 있어서도 고소설의 작가들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가장 먼저 나온 세조 때 김시습이 쓴 ‘금오신화’ 5편중의 ‘만복사저포기’나 ‘이생규장전’ 같은 작품은, 애정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는 선행적인 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