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를 찾고, 만들어낸다. 은신처란 타인으로부터 나를 숨기는 목적이라기보다는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아늑하게 내 세계로 침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들은 유년 시절 은신처로서의 다락방, 은신처로서의 지하실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고 누구나 그 경험을 사랑한다.
인간은 피호성의 공간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 어머니 대지와 근본적으로 차단 된 현대인의 신新 주거공간은 어떠한 상상의 실마리를 제공할까?
바슐라르의 해석에 의하면 동굴은 인간에게 끊임없이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은신처이다. 여기서 한번 삽화를 통해 익숙해진 동굴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 동굴에는 하나
은신처(shelter)를 마련하는 것을 주택의 원초적인 기능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전통 건물은 기후에 맞게 설계되어있다. 이렇게 형성된 전통주택은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기후를 기술적으로 조절하는 오늘날의 주택과는 달리 기후조건에 순응하는 공간구성과 형태를 갖는다. 예전의 중국은 그 위계적
은신처의 역할을 하며 먹고, 잠자고, 가족관
계를 유지하는 삶의 기초공간이다.
그리고 나아가 주택은 부의 축적수단인 경제적 재화 즉, 투자재의 성격을 갖기도 하며 한편
주거형태에 따라 사회적 신분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주택은 사회적 측면에서는 주거지역이 도시의 시가화된 면적의 3
Ⅰ. 개요
건축은 인류의 생활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자연의 위협에서 스스로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은신처(shelter)로서, 소극적이나마 권역을 공간으로 구축하게 되었고, 그 후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발전의 역사를 이루어왔다. 이 발전의 역사는 물론 매우 진취적인 경험을 통해 이룩되어 왔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