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칠논쟁의 학문적 의의
퇴계와 고봉이 주고 받았던 사칠논쟁은 학문적 진지성과 자신의 심성론적 논거를 규명하는 분석의 치밀함에서 한국유학사의 학문적 논쟁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인간을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라고 규정한 맹자가 있고, 그 반대라고 주장한 순자도
Ⅰ. 서 론
1. 인심도심설의 유래
인심도심설은 원래 "인심人心은 위태롭고 도심道心은 은미하니, 정精하고 일一해야 진실로 그 중中을 잡으리라"라는 ⌜상서尙書⌟, ⌜대우모大禹謨⌟의 글에서 기원한 것으로, 이것은 자기 내부의 도심과 인심을 뚜렷이 구분하여 오직 도심으로 중심을
16세기에 이르러 조선의 성리학은 관념적인 이기론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당시의 철학적 조류는 크게 두 계통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서경덕을 선구자로 하면서 경험적 세계를 중요시하는 주기론이며, 다른 하나는 이언적을 선구자로 하면서 원리적 문제를 중요시하는 주리론 이다. 이 두 학자의 뒤를
인심도심설 등 심성론이 중심 주제로서 논의된 이유를 해명할 수 있다. 정치 경제 등 사회적 모순의 근본요인을 인간의 심성에서 찾는 것이 유교, 특히 성리학의 기본관점이다. 즉 외적인 문제는 내적인 양심의 문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퇴계와 율곡은 사화기와 경장기라는 시대상황이 제기하는 문
인물로 부상하였다.
그동안 《동호문답(東湖問答)》, 《만언봉사(萬言封事)》, 《성학집요(聖學輯要)》 등을 지어 국정 전반에 관한 개혁안을 왕에게 제시하였고, 성혼과 '이기사단칠정인심도심설(理氣四端七情人心道心說)'에 대해 논쟁하기도 하였다. 1576년(선조9년) 무렵 동인과 서인의 대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