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선발을 둘러싼 경쟁의 격화 또한 피할 수 없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입시제도 개혁은 교육선발이라는 본질적 측면을 제쳐두고 단편적인 시험제도의 변경에 치우쳐왔다는 비판을 면할 길 없다. 형식적으로는 입시 경쟁이 야기하는 비교육적 반사회적 현상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실험이었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3불(不)정책으로 대입전형을 틀어쥐었던 노무현 정부는 전형방식이 자율화되면 국어 영어 수학의 본고사가 부활하고 공교육이 무너질 것처럼 위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입시요강의 큰 틀을 보면 수능 비중이 강화됐을 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
있는 현재는 차이가 많다.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은 외고는 어문계열로만 가야한다는 주장을 펴는데, 이사람이 현실인식이 있는 사람인가를 의심하게 한다. 이제 외국어는 모든 분야의 기본인 세상에 되었다. 국제적으로 경쟁하고 발전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언어가 어학에만 필요하단 말인가?
입시제도 상위 단계의 학교에 진학이라는 교육 목적의 달성 수단으로서의 입시가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무질서한 것이 아닌,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입시제도를 통하여 개인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 입시제도의 주축은 시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부나 평가전문기관이 전국적으로 실
교육이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올바른 교육을 제공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다루고자 하는 입시제도 역시 위와 같은 맥락에서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단계별로 이루어진 학교 제도에서 새로운 단계의 학교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인 입시(入試)는 학생을 선발하고 그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