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입에서 귀로 전승되는 공연 현장이 곧 창작되는 장소이다. 이와 같은 공연 현장은 생활양식의 다양한 면모와 연결되어 때로는 지역적 한계 내에 국한되기도 하고, 때로는 노동이나 의식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공연 현장은 민요가 지속적으로 전승되고 전통성을 갖는데 중
소멸되어가는 전통민요사회의 현실 속에서도 올곧게 한국의 전통민요를 지켜가는 민요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민요공동체의 존재는 한국 서남해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여기서는 진도군 지산면 소포 노래방의 사례로 설명하겠다. 글쓴이의 조사에 의하면 향촌사회에
Ⅰ. 서론
한국적인 미의식의 전통은 비애 또는 한에서 발견된다고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얼핏 들으면 한국의 민요는 이런 견해를 뒷받침해 줄 것 같기도 하다. 한국 민요에는 슬프게 들리는 노래가 많다. 그러나 한국 민요에 슬픈 노래가 많다고 해도 한국적인 미의식의 전통이 비애 또는
민요는 민중들의 생활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우리 문화, 특히 가요문학의 형성과 전개에 기층문화로서 부단히 작용을 해 왔다. 그러나 개화기 이후 민요는 또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역할과 면모를 보여야 했고, 동시에 자연적 전승의 단절을 맞이하고 있다.
개화기 이후 전통적 생활이 급격히
전통적 생활은 고대사회로 올라갈 것 없이 일제 때만 해도 흔히 체험할 수 있었다. 일제 당시 우리 민족은 민족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 노래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사람들은 노래가 아니면 의지를 못한다고 했다. 이러한 표현은 지역 민요조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고백이다. 우리나라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