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받아들이는 순응주의가 형성됨에 따라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하근찬은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수난을 화두로 삼으면서 탁월한 작품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인 개인의 고통, 아픔이 어떻게 역사와 맞물려 있는가를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2) 직접적인 수난양상과
됨으로써 ‘일면협상, 일면전투’가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전쟁을 사실상 주도한 미국과 소련은 각각 한반도에서의 전략적 이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대의 의도를 확인하였고, 이로써 이 지역에서 냉전구조의 균형을 파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실에 거리를 두고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방향과 직접적인 전쟁의 체험으로 인한 실존적 불안과 혼란을 다루며 그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려는 방향, 그리고 당면한 현실을 부정하려는 방향이 그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후소설과 시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장용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