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소개
<조생원전>은 작가와 창작연대가 미상인 고소설로, 필사본과 활자본의 두 종류가 있다. 그 하나는 1917년 신구서림에서 처음 나온 활자본이고, 다른 하나는 필사본으로 널리 유포된 것이다. 이 두 종류는 제목만 같고 내용이 완전히 다른데, 활자본은 쟁총형(爭寵型) 가정소설이고 필사본은
조생원전 등이 있으며, 여성의 정절을 주제로 남녀의 결합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숙영낭자전, 옥낭자전, 옥단춘전 등도 가정소설의 유형에 속한다. 계모와 전실 소생 자녀의 갈등을 그린 장화홍련전, 콩쥐팥쥐전 등도 모두 가정소설의 부류에 속한다. 판소리계 소설 가운데 부모에 대한 효성을 강조한
조생원전」,「정진사전」),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갈등을 그린 계모형(「콩쥐팥쥐전」), 형제간의 우애를 그린 우애형(「창선감의록」「흥부전」 ) 가정소설로 나누어지는데 대체로 계모형과 쟁총형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인 <사씨남정기>, <장화홍련전>이다. 이 자료를 작품에 직접적으로 인과사
조생원전〉등을 애정소설로 간주하는 등의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숙영낭자전〉에서 어찌 되었든 백선균이 부명에 승복하여 과거시험을 치기 위해 길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효와 애정 추구의 대립에서 애정추구의 승리로 작품의 결론을 끌고 간 것은 편협된 사고라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