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한 ․ 중 ․ 일 동아시아 삼국은 각각을 떼어놓고는 각국의 역사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로 긴밀하게 상호영향을 미치는 관계이다. 과거 삼국은 무역을 하며 문화를 교류하고 때로는 전쟁을 하는 등 서로 계속적인 관계를 이어왔고 현재도 한 ․ 중
조선관(朝鮮館)에 이르는 동안의 견문을 기록하고 있다. 〈앙엽기〉는 홍인사(弘仁寺)에서 이마두총(利瑪竇塚)에 이르는 주요명소 20군데를 기술한 것이다. 〈경개록〉은 열하의 태학에서 6일간 있으면서 중국학자와 대화한 내용을 기록하였다. 〈황교문답〉은 당시 세계정세를 논하면서 각 종족과 종
조선관, 닛코유람 등의 근거를 들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그저 ‘넌센스’라고 일축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國史는 더 이상 그 나라만의 역사일 수 없으며, 역사인식은 그 나라의 국민과 사학계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국사를 지키는 것도 국제학계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만 가능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