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모국에 대한 조선족의 역할을 보자. 태생적으로 비극적 운명을 타고 난 조선족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존재 자체는 어느 해외 동포보다 우리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한반도와 인접해 있으면서 21세기 강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에 2백만 명이나 되는 민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
조선족의 정의와 역사
조선족의 정의
중국 둥베이[동북東北] 지방의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3성(東北三省)과 그 밖의 중국 땅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韓民族) 혈통을 지닌
중국 국적의 주민
‘조선족’이라는 호칭에 대한 논쟁
‘자칭’ 조선족
‘교포’,
덕수궁 돌담길 또는 서울역 지하도에서 중국식 한약장사로, 신도시 아파트현장에서 잡부로, 우리가 일상 드나드는 식당과 다방에서 종업원으로 마주치던 연변 아저씨 아줌마들, 몇 년 전인가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냄비뚜껑 같은 우리의 민족감정을 발깍 뒤집어 놓으면서 일간지 사회면의 머리를 장식
중국 유학을 막 시작할 어학연수 시절, 반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던 중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때 식당에서 일하던 조선족 복무원에서 시작되었는데, 대부분이 조선족을 비하하는 내용들이었다. 나는 그 때까지 조선족은 당연히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탄압을 피해, 혹은 독립운동을 위
Ⅰ. 머 리 말
조선족의 중국이주는 17세기초로 소급된다(추영춘, 4-13). 조선족의 간도유입은 봉금령(1677년 발령)이후 만주족 이외의 민족의 만주이주는 금해졌지만 1870년에 이미 28개 조선족 마을이 있었으며 1881년 봉금령 철폐이후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었다(김규방 외, 7-18). 일제의 잔혹한 수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