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의 아들들 사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싸움인 왕자의 난에 정도전과 그의 반대파들이 휘말리게 된 것이다. 정도전이 10년만 더 정치 전면에 나섰다면 조선의 정치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조선의 새 왕조가 고려 왕조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 체제로 갈 수 있었던 중요한 시점이 왕
백성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고 선정을 베풀기도 한다. 1388년에 드디어 이성계의 추천을 받아 성균관 대사성으로 중앙 관계에 복귀한 정도전은 그의 생애 중 가장 화려한 시기를 펼치게 된다. 일생일대의 최고 후원자인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성계는 1392년 조선왕조를 건국하였다. 조선의 건국은 단순한 왕조의 교체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사상 등 모든 면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였다. 정치적으로는 새로운 양반층이 지배세력으로 형성되었고, 경제적으로는 자작농민이 증가하고 농민의 지위가 상승하였다. 사상 면에서는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