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1940년대의 시대적 배경
1910년 8월 국권피탈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일제강점하의 식민통치를 받았다. 당시가 지니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는 1940년대 한국 현대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시기는 ‘8.15 광복’이라
, 시민작가들이 외적 현실의 모순에 대립하는 소설에서 인간의 내면문제로 관심을 돌리게 된 산물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30년대 후반의 상황은 그 이전의 동질적인 모순이 심화되어가는 가운데, 소시민 지식인이나 진보적 지식인 모두에게 계속해서 그 모순에 맞서야 될 과제를 부여하고 있었다.
진보적 문학은 좀처럼 활력을 되찾기 어렵게 되었다. 물론 한설야처럼 1930년대 전반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적 지향을 계속 견지하려 한 작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위축되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지 못한다. 그러나 리얼리즘은 아주 소멸한 것이 아니라 채만식, 이기영 등의 풍자소설, 김유정
이후 출간된 김재용, 이현식의 <안함광 평론선집>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고에서는 1936.5월 조선일보에 발표한 <창작방법문제 논의의 발전과정과 그 전개>를 중심으로 안함광의 대표적 창작이론이었던 ‘유물변증법적 창작방법’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진보적 지식인 집단들은 한국 사회의 생존 유지를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쳐 근대체제로의 변환이 있어야 함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실패할 경우 열강의 침략에 의해서 식민지로 전략하게 되는 위기에 부딪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자주독립을 이루려는 근대화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