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되었을 때 오히려 왕성한 열정과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천년왕국의 몰락과 그로 인한 혼돈이 걷히면서 3명의 걸출한 영웅이 전면에 우뚝 서게 되었다. 바로 궁예와 견훤(진훤으로 읽기도 한다.) 그리고 왕건이다. 이 세 사람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왕건의 세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설화>호동왕자와 낙랑공주
한 때 한국사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로서 대중에 많이 알려진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 다음에 나오는 글은 고려 김부식의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대무신왕 15년 여름 4월 조’에 수록되어 있는 호동왕자 설화다.
‘호동(好童)은 유리왕
제1장 서 론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백개가 넘는 성씨가 있다. 그리고 그 중 몇몇 성씨는 그들 시조를 더욱 신성화시키고 타 성씨와 차별화하기 위해 설화를 지었다. 따라서 이런 성씨설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좁게는 한 가문을, 넓게는 민족의 역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는 의미를 지닌다.
1. 규정적 개념으로서의 역적
역적(逆賊)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규정의 틀을 들면 ‘왕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정치질서에 맞서 그것을 전복하고자 하는 자’ 정도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역적이라는 말에는 ‘사회 질서를 뒤흔들고 세상에 혼란을 일으킨, 권력 지향적인 정의롭지 않은 존재’라는 부
1. 표해록 요약
제주삼읍추쇄경차관(濟州三邑推刷敬差官)으로 제주에 파견된 최 부는 서기 1488년 (성종19년, 明 弘治元年, 1488년) 윤 정월에 부친상을 당해 서둘러 본토로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추자도 앞바다 부근에서 표류하기 시작하여 13일간 폭풍우와 기아와 기갈로 죽을 고비를 몇 차례나 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