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작품과 작품세계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채만식의 비판정신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은
<탁류>, <소년은 자란다>와 같은 세태 모사소설과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태평천하> 같은 풍자소설을 쓰면서였다.
이들 작품에서 식민지 지식인의 자기반성과 사회현실에 대한 야유, 부정적 인물
식민지 체제의 철폐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다만 그것을 알고 있을 뿐이지 지식인적 존재의 차원을 넘어서는 실천적 행동의 단계에 진입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요컨데 그는 비판적 비판적 소시민이요 식민지 체제가 생산해 낸 무기력한 지식인일 뿐이다. 여기서 작가는 구한말의 애
한 것으로, 조선문학가동맹은 내부 알력으로 심한 몸살을 앓는다. 결국 프롤레타리아가 조선 혁명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프로문맹’ 문인들이 대거 월북하는 사태로 불거지면서 일시적 봉합은 깨지고 만다.
Ⅲ. 이태준의 작품세계
1. 이태준 문학의 시기구분
상허 이태준은
작품에서는 식민지적 성격이 완전히 청산되지 못함으로써 농민은 권력가에게 자신의 삶의 근거를 빼앗기고, 관리는 부조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외세에 아부하는 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대하여 그는 적극적이고 직설적으로 야유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지미숙, 「채만식과 김유정문학의 풍자
대해 어떤 직접적이고도 일방적인 계몽적 언설을 늘어놓지 않는다. 작가 자신의 지식인적 자의식을 스스로 자제하면서 독자 대중과의 의사소통에 집중하고자 한 데서 기인한 바, 작중 화자의 이러한 ‘간접적’역할이 바로 이 작품의 아이러니적 풍자의 효과를 오히려 배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