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와 소설 <처용단장> - 서로 다른 처용의 모습
1 처용가의 내용과 그 의미
1-1. 처용가 줄거리
〈삼국유사〉권2 처용랑 망해사(處容郞望海寺)조에 전한다. 헌강왕이 개운포(開雲浦) 바닷가로 놀이를 나갔다 돌아가는 길에 물가에서 쉬고 있는데 동해 용왕이 조화를 부렸다. 왕이 용을 위해
들어가며
김소진의 소설 <처용단장>은 원텍스트인 ‘처용설화’를 토대로 패러디 기법을 통해 현대소설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그러나 원텍스트의 단순한 모방인 패스티쉬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의 과정에서 작가는 원텍스트와의 차이를 통해 자신의 비평적 거리를 드러내는 방식을 취
처용단장은> 김소진의 <처용단장과> 겹쳐지면서 그 내용을 요약적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함.
처용설화의 내용을 처용의 변절과 아내의 불륜이 겹쳐진 훼절한 지식인에 대한 풍자로 파악함으로써 사회적 층위의 변절과 개인적 층위의 변절을 상호 연결시켜 놓고 있는 것인데, 이 때 아내의 불륜은 서
김춘수의 ‘처용연작’은 시인 스스로에 의해서 창안된 시론인 무의미시론에 힘입어 많은 논객들에 의해서 ‘무의미시’라는 일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춘수가 무의미시에 관하여 “논리와 자유연상이 더욱 날카롭게 개입하게 되면 대상의 형태는 부숴지고, 마침내 대상마저 소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