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대표시 생명의 서(序) 나의 지식(知識)이 독(毒)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病)든 나무처럼 생명(生命)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亞刺比亞)의 사막(沙漠)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不死身) 같이 작열(灼熱)
청마의 대표시 旗빨(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純情)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표(標)ㅅ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
Ⅰ. 인생파란?
1. 인생파의 정의
인생파는 영혼과 육체의 치열한 갈등을 수반한 우리 자신의 문제로서의 삶을 탐구하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
‘시인부락 (1936)’ 출신의 서정주와 오장환, 김달진 등
『생리(1937)』의 유치환
김광섭, 이육사 등
표현의 방법론에 치중하여 감각적 기교를 중시하
청마에게 있어서 바람의 발견이 황량한 북만벌판에서 비롯되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말하자면 바람이란 외부에서 시인의 가열한 정신을 향해 불어오는 타자이며 만물을 무화시키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고독한 자아에게 엄습해 오는 허무의 손길과도 같다.
여기서 옷자락을 나부끼게 하는 바람은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이 계절엔
나의 뜨거운 노래는
여기 언 땅에 깊이 묻으리.
뜨거운 의지의 표현?
소극적인 저항의지의 표출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비애(애상감)
아아, 나의 이름은 나의 노래.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
마침내 비굴한 목숨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