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파의 특징인 타락한 인텔리의 고민과 그것의 신비화나 인간심리자체의 기묘함(자기 복수애의 충동)을 동시에 포괄하면서 이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가 최명익이다. 평양의 백치(1928)동인으로 출발. 단편「비오는 날」로 그 역량을 드러낸 작가 최명익은 『단층』파에 직접적으로
1. 작가 최명익에 대하여.
필명은 유방(柳坊). 1908년 평남 평양 출생했다. 평양고보에서 수학한 후 1928년 홍종인(洪鍾仁) 등과 함께 동인지 《백치》를 발간했으며, 1931년 9월호 <비판>지에 ‘이광수의 작가적 태도를 논함’ 이라는 평론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처음 등장하였으나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1.들어가는 말
최명익의 초기 소설은 등장 인물의 내밀한 의식 세계에 천착함으로써 1930년대 한국모더니즘 소설의 독특한 양상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명익은 1941년 「장삼이사」이후 자의식의 세계보다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에 주목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북한의 특수한 문학적 상황이 전제되어 있
최명익의 작품을 중심으로 알아볼 수 있으며, 최명익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단층’파의 작품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당대의 사회적 모순은 소외된 지식인의 일상적 생활과, 이념이 부재하는 암울한 상황, 그리고 강요된 근대화의 실체이다. 그러나 이
최명익은 1904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고보를 졸업한 후에 줄곧 평양에서 지내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1936년 <비 오는 길>을 발표함으로써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었고, 1930년대 후반에는 <무성격자>, <역설>, <심문>, <봄과 신작로> 등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들은 주로 식민지적 근대의 격동 속에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