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보르헤스의 소설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제목만 보고 내용을 짐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의 막연한 느낌은, 이것이 어떤 소설이라기보다 당대 철학에 대한 비판이자 미래 철학에 대한 예언이며, 어떤 일관된 관념론의 진술에 가깝다는
# 들어가며 ...
메트릭스, 큐브를 보면서, 혹은 식스 센스와 같은 영화를 보면서 반전에 경악 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보고 있는 것들이 ‘진실’이 아니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공포감, 어쩌면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것들, 배울 수 있는 것들, 느끼는 것 모두가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생
“사실성” 사이의 구분을 없애준다. 둘째는 꿈에 의한 사실의 감염으로 무엇이 사실인지, 꿈꿔온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한다. 셋째는 “분신”의 주제이다. 「원형의 폐허들」,「죽음과 나침반」,「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를 차례로 분석하며 특징적인 요소를 고찰하기로 하자.
# 개념과 실존
- ‘규정짓는 것’과 ‘규정지을 수 없는 것’과의 괴리
남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나는 그것을 극복하기 보다는 잊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잊는 것조차 쉽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기대어 보고 싶은 괜한 투정에, 그리고 그것이 정말 가능할 것만 같은 한때의 호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은 보르헤스의 작품 중 『픽션들』에 있는 것이다.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 등의 내용은 어렵고 혼란스러워 별 재미를 못 느꼈으나,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은 추리소설 같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보르헤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