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학문이나 사상을 꼽으라면, 우리는 힘들지 않게 ‘유학’을 떠올릴 수 있다. 근대 이후 서양의 많은 가치들이 한국사회에 들어와 정착하였지만, 우리는 유독 ‘한국적’인 것을 생각할 때면, 자연스럽게 유학을 연상 하게 된다. 이는 실제로 현재의 유학이 우리에게
한국적 현실을 “가장 실리적인 측면에서 파악한 탓”으로 보았다. 김윤식, 「개화기 소설의 문제점」, 『한국현대소설사연구』, 민음사, 1984, 34 쪽.
1900년 2월, 서얼 후손 이인직은 관비 유학생으로 뽑혀 일본에 가게 된다. 하지만 그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많은 관비 유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떠
한국인라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있다. 사회적 합의는 미약하고 최후의 안전망도 공동체가 아닌 개인인 상황에서, 인생의 매 단계마다 내려야 하는 선택은 불안할 뿐이다. 취업이나 고시부터 시작해, 맞벌이를 계속해야 하는지 마는지, 조기유학이 과연 좋은지 아닌지, 마이너스통장 붙들고 재테크를